먼저 쓴 글에도 이런 부분이 일정 있었지만
몇 댓글 및 글 내용 중에 현직부심 이라며 부정적인 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저는 현직 5년차에 접어들었고 이게 제 '밥벌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글을 시작하고 싶네요
사실 저는 베드룸 디제이든 취미 디제이든 무시하고 싶은 생각은 커녕 관심조차 없습니다
제 '밥벌이'하기 바쁘고 제 밑에서 배우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려는 이유는 현직이 뭐 별거냐? 라는 말들을 하셔서요.. 기분이 좀 그러네요
현직인 저한테는 '현직'은 '별거' 맞습니다
요즘 같이 자기가 들어간 클럽에서 디제이가 누군지도 모르고 음악을 듣게되는 더러운 문화속에
올라가서 하는척만 해도 된다는 썩어빠진 마인드가 디제이가 별거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거죠
라디오나 온라인이 아닌 실제 클럽에서의 DJ라는 직업은 단순히 음악만 재생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라디오 디제이들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멘트를 하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사운드의 퀄리티를 책임지고 잡아나가며
댄스 플로어에 있는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분위기를 만드는 가장 중점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디제이는 무드다.. 제가 언제가 귀따갑게 듣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클럽의 꽃 또는 대장이라는 표현까지도 생기곤 하는 겁니다
아마 세월이 변해도 '플로어의 사람들을 춤추게 한다'는 본질이것만은 변하지 않을 것 입니다
지금에야 일부 감주나 라운지라고 부르는 곳에서는 이미 녹음된 믹스셋을 올려놓고 하는척하는 플레이 버튼만 누를 줄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 디제이들이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과 현장에서의 분위기(무드)를 잡아나가는 것은 심히 정신적인 노동과 육체적인 노동의 결합이기도 합니다
음악이 아닌 그 클럽에서 나오는 전체적인 사운드를 책임지는 그 압박감
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음악을 플레이 한다는 그 압박감은 실제로 느껴본적 없다면 모르실 겁니다
물론 그걸 이겨냈기에 플로어에 사람들에게 춤출 수 있는 음악을 플레이하는 디제이가 될 수 있겠죠
지금 현직에서 활동하시는 대부분 견습생활을 거치게 됩니다 이 견습을 거칠 때 많은 고생을 합니다 상상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학원에서 배우든 어디서 배우든 배우든 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바로 플레이는 불가능할 정도 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현장감이고 현장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이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고
그 안에 현장에서 실제로 울려퍼지는 사운드에 대한 감각입니다
여기에 올려주시는 믹스셋들은 정말 솔직히 말해서 현장에서 플레이 할 수 없는 수준의 믹스셋이 대부분입니다
선곡은 흔히 나오는 떡춤떡춤이더라도 실제로 현장에서 플레이할 때 사운드 자체가 안잡혀서 곡마다 볼륨이 다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어설픈 디제이들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런 실수를 하는데 그럼 사람들은 이건 뭐지 하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런데 말씀하시는 대로 현직들이 현직부심을 부리기 이전에 여기 분들은 월드 디제이의 실력인냥 글제목부터 아름답게 달아주십니다
자기 음원이 어디에 올라갔고 어쩌구 저쩌구.. 자기 PR 시대가 만든 아주 보기 좋은 풍경이더군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그 믹스셋을 듣기만 해도 이정도 아는구나 합니다
뭐 대중들에게 대충 맞춰서 틀면 되지 않느냐??
DJ는 대중을 이끌어나갈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그 능력이 작든 크든 그 능력은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그런 소양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들 앞에서 음악을 틉니까...
그래요 참 대단한 디제잉 하십니다 베드룸 난취미니까 부심 가지신 분들;;
본인들이 몇십 몇백만원하는 장비사서 취미로 하니까 현직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우습게 보이시나 봐요..
그래요 딴따라에 참 천한 직업 같아 보이나 봅니다
음악 외적인 부분에 더 많이 신경을 쓸 수 밖에없는 나이와 경력이 되다보니 이런 일들이 이젠 좀 슬프고 서럽습니다
많은 베드룸 디제이들을 만나봤고 만나고 있지만
현장에서 음악을 플레이하고 나면 하나같이..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압박감에 지금 플레이 되고 있는 시디를 빼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가상공간에서 내가 플레이한 녹음본 들려주는건 24시간도 가능합니다
몇날 몇일동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사람을 보면서 플레이해온 DJ는 누가 들어봐도 다릅니다
리스너 분들은 난 이게 좋더라 하더라도 현장에서 그게 나오면 이건 뭐야 하실 정도구요
음악을 알던 모르던 이런 경우는 허다하다는 겁니다
현직 부심이요? 저는 그전에 베드룸 취미부심이 먼저였다고 봅니다
자기 팬들이 많네 추천이 많네.. 자기 믹스에 자기가 등급메겨가며.. BPM을 땡기든 말든 상관 안하지만 사용한 음원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과 예의 없는..
그래요 그냥 아는 사람 모아놓고 내가 왕이요 하고 음악트세요 현장에서 얼마나 쩌는 믹스 하실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현장에서 서실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현직들은 현실세계에서 오늘도 새로운 사람들을 자기 손님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고생하실게요
장비 없어도 디제잉 한다? 믹스셋 만들었으니 디제이다..?
저도 사용하고 있지만 현직들은 '랩탑이 망쳐놨다'고 이야기 합니다
음악을 만질 줄 알아야 하는 것이 DJ인데 이젠 음악을 눈으로만 보고 있으니까요
그냥 이렇게 말 할게요
그걸로 DJing이라고 말하는거 하는거 그렇게 대단하고 엄청난거 아니에요..
클럽DJ의 노브와 페이더는 마우스 클릭으로 안되요~
그건 DJing이 아니라 Player에요...
현직분들이 왜 본인들을 우습게 보는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경험과 실력은 단순히 클럽사운드의 추천수나 댓글 수가 아니라는 것 또한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구요
저 또한 제 실력과 경험이 단순히 비트포트 믹스셋 순위나 음원 판매량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왜 자기가 겪어본적도 없는 일(Job)을 우습게 보고 깔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베드룸 DJ 취미 DJ의 학생신분이나 군인신분, 현재의 직업을 전혀 우습게 본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겉만 핥았으면서 .. 왜들 그러세요?
취미로 쉽게 쉽게 한다고
제 '밥벌이'를 그딴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매일을 울려퍼지는 스피커 앞에서 생활하는 디제잉과 음악이 삶인 사람입니다
자기 할일 하면서 열심히 사는 제 동료들 현직DJ들 싸잡아서 이야기 하지 마세요
이런걸 일반화의 오류라고 합디다
그리고 취미든 베드룸이든..
그냥 가는길이 다르다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최소한 현직인척 다 비슷비슷한 음악 틀면서 본인이 진리고 세상에서 디제잉을 제일 잘하는 척.. 하지 말자구요
그게 결국엔 난 '우물안 개구리 입니다'랑 다른건 없잖아요^^
여기서 인기좀 있으셔서 참 부럽네요 현직인 저는 우직하게 있느라 그런거 몰라요^^;;
실력보다 경험보다 인기를 먼저 얻으셔서 정말 부럽습니다;;
마지막으로
XANAX님..
님이 이 음악이 진리다 하시는 것이 S급이라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보는데
전역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보여주세요
음악이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곳은 현장 뿐인 것 같네요
13-
SOL!K 01.20 09:11
리노형님 보는내네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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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자득 01.20 10:26
압박감... 이 한단어로 끝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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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ar 01.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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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01.20 16:00
리노님 말씀이 다 옳으신 말이지... 어느사람의 소중하고 함께해온 직업을 부심을 가지지 말라니... 그것도 겉핥기만 해온사람들이..여기 미성년자분들 미성년자여서 장비를 못산다는둥 핑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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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01.21 17:30
@글쓴이
대표적인걸로 갑자기 떠오르네요 -> "학생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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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자칭디제이DIS 01.20 16:04
그말이 나온이유를 먼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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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리노 01.20 17:44
@나는자칭디제이DIS
유치한 난독+회피 댓글에 현직부심전에 베드룸 취미부심이 먼저 있는것 아니냐는 부분은 읽지 않으신듯 하네요 ㅋㅋㅋ 아주 대표적이 예시가 되어 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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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자칭디제이DIS 01.20 21:39
@DJ리노
먼저잇는게 아니라고요 이싸람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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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ㅈㅈㄷ 01.20 22:22
@나는자칭디제이DIS
뭔소리 해요 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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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리노 01.21 19:48
@나는자칭디제이DIS
나 행사 많이 뛰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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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One 01.20 17:40
왜들이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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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01.21 17:34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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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ula 01.23 06:34
리노님이 쓰신글 보고 저도 나름 찔리는게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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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배드룸이었다가 기회가 되서 플레이 하게 되었는데...정말 다릅니다..
네.. 확실합니다 진짜 제가 배운 모든걸 걸고 다시 한번 더 강조 드리고싶습니다. 물론 인정하시는분도 있겠지만 모르시거나 인정하기 싫으신분들...
실전경험이라곤 고작 2번밖에 없는제가.. 집에서 브릿지 스피커로 깨작깨작 대다가
대형클럽의 그xx 픽x 에서 사용하는 스피커로 직접 해본 경험상 정말 들려드리고싶고 직접 해보라고 하고싶습니다.
현직 무시하지마세요.산전수전 다겪으신분들입니다.
쓸쓸해하지마소
제아는 지인은 알바해서 디제이학원이랑 장비사서 연습하고 애들 앞에서 플레이 하고 열심히 하던데요? 그것도 님들이 말하는 취미로요. 그정도로 장비사고 알바하고 취미로 하고 싶으시지 않은거라면 미성년자 운운하지마세요. 미성년자여도 길은 많습니다.
현직분이 진짜로 부심을 부렷으니 부심부린다고 뭐라하죠
나 행사 많이 뛰엇네
뭐햇네
어쩌라고 ㅋㅋㅋㅋㅋ 업으로 삼을것도 아닌데 ㅋㅋㅋ
난 현직을 동경하는 사람인데 취미부심 부린적도 읍그등요? ㅋㅋㅋㅋㅋㅋㅋ
뭐햇네
라는 말은 왜 나왔을지는 생각을 안해보시나 보네요
XANAX님..
님이 이 음악이 진리다 하시는 것이 S급이라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보는데
전역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보여주세요
음악이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곳은 현장 뿐인 것 같네요
박수
글 다읽었고 저뿐만아니라 클싸 디제이로 활동하시는모든분들에게도 찔리는글이네요
리노님 글 정말멋있습니다.
저도 현직디제이로 활동하려고 준비중인데 뭐부터 해야될지 아직도 잘모르겟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