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소소한 이야기는 평소 블로그나 제 개인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으로 나불(?)대는 편이지만
또는 소주한잔하면서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정도..
그냥 몇자 남겨 보려구요
별 이야긴 없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잡담정도입니다
올해 느낀게 너무 많아서 좀 끄적입니다
무거울 수 있지만 무겁게 읽지는 마셔요^^
1년 정도 김해 더 스팟이라는 라운지에서 지금까지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메인 DJ라고 저희 사장님은 말씀하시지만 여러 방면으로 부끄럽(?)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도 권 나이트 클럽에서 디제이를 처음 배웠고 여러 배신과 핍박등을 경험해봤고 그 삶도 지친데다가 집안에 일이 있어 고향인 부산 경남으로 다시 오게 되었죠
다들 족보고 인맥이고 했지만 2년전 부터는 완전 솔로로 독립해서 강원도까지 다녀볼 정도로(강원도에도 DJ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것에 놀라면서)
전국에 오디션 그리고 합격되면 타임도 보고 그랬죠.. 지금까지도 많이 외롭긴 합니다
김해 스팟 사장님이 부산에서 유명한 클럽을 창시하신 DJ 출신인 분이시라
DJ가 되서 지방은 돌아다니지말고 한곳에서 꾸준히 일하라 말씀하셔서 그제서야 한곳에서 이제 1년을 일 하게 되었구요
한 곳에서 별의 별 이야기는 다 들어봤고 욕부터 칭찬까지 다 먹어가며 많은걸 배우게 되었어요^^
전 요즘의 디제이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짧은 경력이지만 2013년은 디제잉과 프로듀싱에 올인 할 수 있었던 최고의 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촌동네의 리스크(?)도 있었겠지만 떡춤 판에 대중들과 직접 다투며 소통하고 '사람들을 춤 출 수 있게 하는 음악'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졌습니다
본인만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 늘 사람들이 알법한 늘 나오는 음악들 사이에서의 고민들 또한 있었고
그 덕분에 이번 일년 동안 다양한 음악들을 접할 수 있었고 많은 시도들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물안에 있는 개구리라도 우물 밖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개구리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제가 느꼈던 거랄까요?
1년을 김해에 있으면서 정말 많이 배우게 되네요 다양한 장소를 다니는 것도 좋지만 한 곳에서 진득하게 배워나가는 것 또한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 동시에
디제이를 하면서 사람도 함께 배워갑니다
물론 아직 이루었다는 건 없었습니다 국제경기 국내경기도 안좋고 모든 것이 싸지길 바라는 문화 앞에 대중 앞에서야하는 디제이 마저 싸져버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들과 결국엔 주류판매가 주 목적인 곳에서의 일 특히 양주와 칵테일 위주로 판매되는 곳 위주다 보니 가격대비 소주가 갑이 되어가는 시장 속에 어떻게 보면 외국에서 건너온 디제잉이라는 것의 본질에서 오는 혼란이 아직도 있습니다
음악을 돈으로 생각하지 말라고들 하지만 먹고 사는 입장에서는 그게 아닐 수 있다는 것 또한 느꼈습니다
돈 다시 말해 페이 중요합니다
저는 잘 못 느끼겠지만 최근 디제이들이 정말 많아졌고 흔해졌다라고들 하더군요 그리고 랩탑 디제잉이 보편화 되었다고 하구요
그 여파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들 용돈 쥐어주듯 3~4만원에 몇시간 타임 뛰러다니는 디제이들이 많아졌구요
물론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반박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것이 나의 생계고 밥벌이가 되는 상황에서는 그게 아니라는 거죠
그만큼 자신의 클래스를 올려야하는 건 맞지만 본인의 레벨도 레벨이고 자신의 가치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디제이 전체의 인식까지
내려가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는 것도 느낍니다
막말로 랩탑을 쓰는 시디제이를 쓰든 턴테이블을 쓰든 일단 디제이가 다루는 장비가 1~2만원이 아닌 몇백 몇천만원인데..
올해 이런 생각들로 한숨도 많이 쉬었습니다
김해에서 일하는 중 지금으로부터 한 달정도 전에 좋은 기회로 서울의 어느 박스에 오디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테크노 테크하우스 하우스를 중심으로 추가로 일렉트로 하우스 프로그래시브 하우스 등 다양한 플레이를 했었고
생각지도 못한 좋은 평가와 주시려고 하는 기회들, 지금 계속 협의중이긴 하지만 노력의 성과를 직접 체감하면서
좀 더 달릴 수 있는 의지와 힘이 생기네요
디제이로서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서울로 돌아 갈 수 있다는 것 큰 기대를 하고 싶진 않지만 사람인지라 자꾸 흘깃 흘깃..
'청담동이래요(?)ㅠ'
역시 고문중엔 희망고문이 제일 힘들다던데(?)
자꾸 설레여서 큰일입니다.. 다른 장소 다른 분위기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두렵고도 설레이네요^^
올해 경남 라운지 플레이를 하려고 새로운 시도를 했던 것 중 가장 신선하고도 과감한건 컨트롤러의 사용이었습니다
많은 디제이 분들이 컨트롤러에 대한 안좋은 시선을 보이시기도 했지만
컨트롤러나는 것이 저에겐 정말 많은 변화를 줬습니다 특히 알고만 있던 트랙터와 세라토라는 디제잉 프로그램 최근에 공부중인 에이블턴 라이브까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 경험과 변화였네요
물론 기본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극명한 사실입니다^^;
제대로 배우길 원하신다면 시디제이로 시작하세요^^
날도 추워지고 소주에 뜨끈한 알탕이 땡기는 밤 입니다
2013년도의 마지막 12월 저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언제나 현장에서 열심히 사람들에게 분위기를 선물하는 선곡의 아티스트 DJ분들 모두
잘 마무리 하는 12월 되시길 바랍니다
DJ가 되고 나서 부터 한살 더 먹는게 부담이고 서럽(?)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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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슨 12.01 23:47
리노님 긴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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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리노 12.02 01:41
@지슨
공감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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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g03040 12.02 00:48
인기 많은 게임임에도 게임성이 결여된 게임이나 흥행하는 영화임에도 작품성없는 영화 수두룩하지 않습니까? DJ면 음악하시는 분인데 음악도 딱히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중음악만 봐도 비주얼가수가 주류인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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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리노 12.02 01:40
@yjg03040
조언과 격려 그리고 응원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 일이 복잡한 것이 정리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나 혼란 속에 있으면서 자꾸 신선한 것들을 찾아야 하는 마음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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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12.02 01:01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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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리노 12.02 01:41
@김동일.
응원 감사합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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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ar 12.02 02:48
리노님 정말 김해가서 한번 찾아뵙고싶네요..ㅎㅎ 기회되면 찾아가는걸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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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리노 12.02 04:32
@Tsar
응원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보가 어찌될지 몰라서 김해로 초대해 드리고 싶어도 그러지를 못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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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3CKFUN 12.02 06:48
리노님 긴글 잘 읽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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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ung 12.03 07:25
리노님 힘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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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o 12.03 12:45
만나뵙고 얘기 나누고싶네요.. 글로 리노님의 심정을 다 이해하긴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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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쿠 12.03 16:42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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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규노 12.03 23:56
추천추천!! 리노님음악은 항상 잘듣고있어요 정말 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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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쎄 12.04 02:0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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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odd 12.04 15:17
글 잘쓰시네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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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공감도 많이 되구요 ㅎㅎ화이팅입니다 2014년도요!!
사실 저야 학생이고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리노님은 현직 DJ라 하시니 노래듣는 귀도 있으시고 음원의 음악성을 평하시기에 충분한 수준이시겠지요.
하지만 대중은 그 분야 종사자가 보기에는 퀄리티가 낮은 소모적인 음악 에도 충분히 열광할 수 있고 사실 거의 모든 대중문화의 전반적인 모습이 그렇다고봅니다.
가끔 댓글을 보면 대중들에게 많은 회의감을 느끼신 듯 한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서 찾아 듣습니다. 기억해주세요.. ㅎ
지금의 복잡한 마음 빨리 정리하시고 파이팅하시길..
길지 않은 글에 많이 느낍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담으로 저도 아직 학생(?) 입니다 (아직 졸업을 못했...)
13년 마무리 잘지으시고, 힘든일있을땐 긍정적으로 이것또한 경험이고, 지나갈것이다 생각하며
잘견뎌내시기바랍니다! 화이팅하십쇼!
좋은글에서 많은점 배워 갑니다~화이팅입니다~!!
많은걸 배우고 가네요 ㅎㅎ
힘빠지는 월요일이지만 좋은하루 보내세요 ㅎㅎ
힘든 생각은 잠시 넣어두시고, 리노님이 쓰신글읽고 저도 많은점 배워갑니다ㅎㅎ!!!
그래도 리노님 글덕분에 저도 분발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또 많은 얘기를 듣고 배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힘내세요~~~